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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우울감을 겪는 기독교인들이 정작 교회 안에서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픔을 나누며 위로를 얻기보다 오히려 침묵을 택한 것이다. 다른 성도들과의 만남을 기피하고 봉사까지 내려놓는 등 고립을 택하는 교인들도 적지 않았다.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23일 발표한 ‘기독교인의 우울 경험과 인식 조사’를 보면 최근 1년 사이 2주 이상 우울 증상을 겪은 기독교인은 33%에 달했다. 2주 이내 일시적 우울을 경험한 교인은 14%였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이 한국교회탐구센터 의뢰를 받아 지난 1~2월 출석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우울 증상이 시작된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46%)로 파악됐다. 이어 건강 문제(36%)와 가족 문제(32%), 취업이나 직장 스트레스(31%), 타인과의 관계 문제(20%)로 우울을 겪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그래픽 참조).우울감이 찾아온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가장 많이 포기한 영역은 ‘교회 봉사’(44%)였다. 다른 교인과의 교제(36%)나 예배 참석(26%)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심리적 어려움이 커질수록 헌신하던 자리에서 물러나 공동체와 거리를 두는 것이다. “우울증을 진단받았을 때 이를 교회에 알리겠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전문가들은 교인들이 홀로 고립을 택하는 배경으로 부정적 감정을 허용하지 않는 교회 문화를 지적했다. 정푸름 치유상담대학원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복신앙을 강조하는 교회일수록 그안에서 힘든 감정을 밝히는 건 자칫 믿음 없는 삶으로 비칠 수 있다”며 “정죄 받을 거란 두려움에 침묵을 택하는 교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진 4611마인드랩 코치도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만 보고 우울과 슬픔을 신앙적 결함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도는 인간이 겪는 정직한 절망으로 우울을 받아들이고, 교회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나눌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자신의 연약한 상태를 대면하는 훈련이 치유의 출발점이 된다는 의학 조언도 나왔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도 바울이 ‘육체의 가시’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고백했듯, 지치고 연약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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