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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유족대표회장이 학살 당시 촬영한 사진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민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세영·오민지 기자] 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 76주년을 하루 앞두고 찾은 24일 오전 대전 산내 골령골은 짙은 초여름 녹음에 잠겨 있었다.길목에 들어서자 빽빽하게 자란 나무들이 시야를 감싸 다소 서늘한 바람이 가로질렀다. 적막 속 흔들리는 추모 현수막만이 매듭짓지 못한 기억의 아픔을 붙잡고 있는 듯했다. 학살 규모가 워낙 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 불리는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 민간인 등이 법적 절차 없이 집단 학살된 장소다.당시 정부와 군·경은 북한군 남하 과정에서 이들이 적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처형을 강행했고, 최대 7000여명의 희생자가 곳곳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제9학살지까지 확인돼 발굴된 유해만 1472구에 달한다. 그중 100m 길이의 제1학살지는 가장 많은 유해가 발굴된 장소다.한때는 개 농장이 들어서 수십년간 오물에 방치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풀과 들꽃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학살의 비극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전미경(79) 대전산내골령골희생자유족회장은 "이곳에서 총살된 희생자들을 눕혀 묻고 얕게 흙을 덮은 뒤, 그 위에 또 시신을 쌓아 벽돌처럼 매장했다"며 "유해들이 나무젓가락처럼 붙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번에 수십명씩 끌려가 숨진 곳도 많은데 증언자가 없다"면서 "그냥 이 골짜기 전체가 유골밭이다"라며 분노했다. 100m 가량 길게 늘어선 제1학살지. 꽃이 피어있는 땅 아래가 수많은 유해가 발굴된 곳이다. 사진=오민지 기자 맞은편으론 배에 달하는 180m 길이의 제2학살지가 길게 누워 있었다.유족에 따르면 과거 이곳에서 발견된 유해가 트럭 10대 분량으로 반출됐다.실제 희생 규모를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유해가 사라졌거나, 아직도 이 골짜기 어딘가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적잖다.유족들은 힘들게 발굴한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이 멈춰 선 현실에 큰 답답함을 느꼈다.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단 5구.그 가운데 4명은 제주 김민석(왼쪽부터)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차기 당대표 구도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권 안정과 국정 뒷받침에 방점을 둔 대표를 선호하는 흐름이 최근 조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에서는 김 총리 26.6%,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23.6%로 집계됐다. 김 총리가 정 전 대표를 3.0%포인트(p) 앞섰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흐름이 달랐다. 김 총리는 43.6%를 기록해 정 전 대표(28.9%)를 14.7%p 차로 앞섰다. 전체 응답에서는 접전이지만,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는 김 총리 우위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같은 시기 진행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포털신문·올리서치 의뢰로 비전코리아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 총리 27.4%, 정 전 대표 23.1%로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총리 47.1%, 정 전 대표 24.1%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김 총리 우위에는 차기 당대표의 역할을 정권 안정과 국정 뒷받침에서 찾는 지지층 흐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라는 상징성도 당정 안정 이미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원들은 결국 이재명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김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앞선 이유도 정권 성공을 뒷받침할 후보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정 전 대표는 당원 중심 정치와 강한 개혁성을 기반으로 지지층 결집에 강점을 보여왔다. 대표 재임 기간 당원주권 정당, 1인 1표제, 검찰·언론·사법 개혁 등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선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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