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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과 화물선들. AP=연합뉴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위협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주요 원유 수송은 아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박 운항이 일부 위축되는 조짐도 포착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초대형 유조선 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들 선박이 운반한 원유 규모는 약 8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던 '걸프 선라이즈호'는 20일 해협 북단 인근에서 위치 신호를 끈 뒤 오만만에서 다시 신호가 확인됐다. UAE산 원유를 실은 '앙골라B호'와 '모나코 로열티호'도 해협 인근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100만 배럴급 유조선인 '노르딕 크로스호'와 '노르딕 폴룩스호' 역시 오만 항로를 따라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를 싣고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들도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데시 비보르호', '데시 바이바브호', '산마르 헤럴드호' 등은 총 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운반 중이며 현재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서 위치가 확인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선박 통항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기준 6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란의 재봉쇄 위협에도 주요 해상 운송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오만해 인근 남부 항로를 미국이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강조하며 북부 항로를 중심으로 항행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이란은 양해각서(MOU) 이행 문제를 거론하며 해협 접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실제 선박 운항이 둔화되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가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 역시 21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2척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란이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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