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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심화에 장마 예측 못해더위 동반 게릴라성 호우 잦을듯온난화 여파로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마가 시작되지도 않은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 예측도 어려워 장마 대신 ‘한국형 우기’로 대체하는 등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용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2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1991~2020년·30년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은 90%다. 원인은 높은 해수면 온도가 꼽힌다. 북인도양,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대류 활동이 증가하면, 한반도 동쪽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한다. 이처럼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면 우리나라로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고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찜통더위’가 나타난다.북극 해빙이 최근 3년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점도 한반도에는 무더위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국가설빙데이터센터(NSIDC)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북극 해빙 면적은 1429만㎢에 그쳐 위성 관측이 이뤄진 지난 48년 사이 최소였다. 북극 해빙은 양의 북극진동과 관련이 있다. 북극진동은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현상으로, 양의 북극진동이 발생하면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해 중위도 기온이 오른다. 1994년과 2018년 강력한 폭염도 양의 북극진동의 영향이 컸다.기온이 오르면 공기가 담을 수 있는 수증기량도 증가하면서 강수량이 늘어날 확률도 높아진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이 6~7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또 온난화 여파로 장마와 상관없이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한 소나기, ‘스콜’과 양상이 비슷한 게릴라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장마철과 상관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도 남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7월 1일 잠정적으로 종료됐지만 이후 7월 17일 하루에만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에 맞먹는 3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장마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기상청은 2009년부터 장마 예보는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정체전선이 발달·소멸하는 시점에 각각 시작과 종료 선언을 하고 있다. 여름철 내내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만큼 ‘한국형 우기’ 등 용어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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